15대 회장 서덕희
안녕하세요, 14대에 이어 15대 회장을 연임하게 된 서덕희입니다.
을사년 새해에도 회원님들 댁내 구석구석에, 그리고 일상의 순간순간에 평안과 안녕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교육인류학회는 인간 체험을 수치화, 객관화하고 그 수치를 비교함으로써 옳고 그름과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다고 보는 근대철학을 비판하며 그 수치 아래 숨겨진 인간 체험을 그 맥락과 더불어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당연시하던 것을 낯설게 봄으로써 우리가 일상적으로 옳고 좋다고 믿던 것들, 그르고 나쁘다고 믿던 것들이 진정 무엇이었는지를 드러내어 밝힘으로써 나 자신을 성찰하고 타자와 더불어 나아지는 삶을 추구해 왔습니다. 이러한 문질빈빈(文質彬彬)의 노력은 어쩌면 가장 근원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가치 지향이 무엇이었는지를 밝혀 나가는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교육은 그러한 가치 지향과 무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지구적 차원에서 가장 근원적이며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옳고 그름 그리고 좋고 나쁨에 대한 체화된 기준과 판단이 흔들리는 시대, 그리하여 재구조화가 요구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한국사회와 학문공동체 내에서 우리 학회의 위상과 의미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를 포함하여 이번 15대 임원진들은 현상학적 태도로 길어 올리고 드러내어 밝힌, 그리고 밝혀 나갈 가치들이 어떻게 현실 사회와 교육현장에서 더 많이 향유되고 실현될 수 있을지를 함께 탐구하고 배우며 널리 나누고자 합니다. 아직도 ‘희망’이라는 말이 의미가 있다면 그 ‘희망’을 한 치라도 실현해 나가는 새 해가 되기를 회원 여러분과 함께 간절히 바라고 더불어 노력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한국교육인류학회장 서덕희